"넌 왜 아래만 내려다보고 있니?
고개를 들고 이 아름다운 하늘을 봐.
그리고 저 꽃들을 봐.
네 영혼에 축복을 보내라고!"
141. 어머니 무릎에서 배운 노래 - 프랭크 미할릭
알폰소 스캐퍼 신부는 1953년 파푸아뉴기니에서 마지막
피정을 하면서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. 우렁찬
목소리에 탁자를 두드린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의 이야기
는 그만큼 더 의미심장했다.
1934년에 침부 밍겐데에서 있었던 일이다. 쿠만 부족을
찾아간 최초 선교사 가운데 하나였던 그는 그곳에서 완전
히 외톨이였다. 가장 가까운 이웃도 하루를 걸어가야 했다.
그는 말할 상대가 없었다. 주교는 그곳 생활이 그런 식으
로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, 그래서 그에게 도저
히 견딜 수 없다고 판단되면 되돌아와도 나쁘게 생각할 사
람은 없다고 했다.
사정은 악화되어 갔다. 사람들은 무심하고 적대적이기
까지 하여 주민들과 접촉을 하거나 협조를 구할 수도 없었
다. 그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지만 도저히 잠을 이룰 수
가 없었다. 그래서 한밤중에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. 산간
지방의 밤공기는 차가웠다. 충실한 개들만이 그를 지켜줄
뿐이었다. 그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모든 것을 내팽
개치고 달아나고 싶었다.
팔을 뻗으면 별들이 손에 잡힐 듯 더없이 고요한 밤이었
다. 밤하늘을 올려다본 순간 느닷없이 어머니 무릎에서
배운 노래가 새어 나왔다. “얼마나 많은 별들이 있는지 아
는가,” 그는 바리톤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불렀다.
‘넌 저 푸른 하늘에 얼마나 많은 별들이 있는 줄 아니? 그
래, 하느님은 아신단다. 하느님이 그 별들을 보살피시지.
그러니 조금도 걱정하지 마. 하느님은 너도 보살펴 주고
계셔. 하느님은 널 속속들이 다 아시거든.’
노래가 끝나자 억세고 기백에 넘치던 스캐퍼 신부는 터
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한참을 울었다. 그러자 온
몸을 짓누르던 압박감이 차츰 가라앉으며 속이 후련했다.
그는 잠자리로 돌아가 아기처럼 잠이 들었다. 그리고 그
날 밤 이후로 다시는 낙담하지 않았다.
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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